'닥공'을 앞세워 최근 5년 동안 4번 정상에 올랐다. 우승을 놓친 2016년도 징계로 인한 승점 삭감이 없었다면 우승은 전북의 몫이었다. 올해도 변함 없는 우승후보다. 최강희 감독이 중국으로 떠났지만, 문선민과 김민혁, 한승규, 이근호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올해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바로 '현대가(家)' 형제인 울산이다. 울산도 올 겨울 폭풍 영입을 했다. 김보경과 주민규, 신진호, 김성준 등을 데려왔다. 기존 이근호, 박주호, 믹스 등이 건재하다. 스쿼드는 전북 못지 않다는 평가다.
K리그1 감독들도 전북의 대항마로 '울산'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2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년 K리그1 미디어데이. 12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수원 이임생 감독을 제외한 11명이 울산을 전북의 대항마로 꼽았다. 이임생 감독의 선택은 수원이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 시절 2003년 MVP를 탈 때 기자단 투표 이후 이렇게 많은 표를 받아본 적이 없어 부담스럽다"면서 "그동안 전북이 독주를 하다보니 다들 울산이 잘 보강했기에 전북을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아닐까 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웃었다.
하지만 자신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울산은 2005년 이후 K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상황. 구단 차원에서도 우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도훈 감독은 "잘 준비해서 선수들을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구단에서도 14년 만에 3번째 우승에 도전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다른 팀을 적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을 경계대상 1호로 꼽은 포항 최순호 감독은 "울산의 행보가 최근 2년 동안 활발했다"고 말했고, 경남 김종부 감독도 "스쿼드가 잘 준비됐다. 선수 영입을 알차게 했다. 울산을 넘어선다면 지난해 이상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전북은 담담했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의 색깔 그대로 가겠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