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창원성산 선거구의 대진표는 일단 5파전으로 짜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권민호 전 거제시장을 단수 공천했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만 공천을 신청해 사실상 단수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재환 부대변인을, 정의당은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을, 민중당은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을 각각 후보로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변수인 진보단일화 논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조합원 총투표나 여론조사 등 후보단일화 과정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시일이 촉발하기 때문이다.
정의당과 민중당 사이의 진보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원탁회의도 재개됐다.
'진보·시민정치의 길을 밝히는 경남진보원탁회의'는 25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후보단일화 소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후보단일화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3월 14일 후보등록 이전 단일후보 선출에 공감했으며, 오는 28일까지 단일화 방안을 결정짓기로 했다.
28일 진보원탁회의 대표자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안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 집중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원탁회의 관계자는 "후보단일화의 마지노선이 후보등록 전까지라고 보면 13일까지 후보가 확정돼야 하는 건데, 이번주에 단일화 방안을 확정해 다음주에 단일화를 실무 준비를 거쳐 그 다음 주에 투표가 진행되는 일정으로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의당과 민중당의 단일화도 쉽지 않아 보인다.
양 당은 단일화해야만 진보 후보 당선이 가능하다는 단일화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시각차가 분명하다.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로 단일화하자"는 입장인 반면, 정의당은 "주민 대상 여론조사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논의가 진통을 겪으면서 이미 정의당과 민중당은 단일화와 관련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여론조사로만 단일화하자는 것은 특정 정당의 이해에 불과하다"며 "정의당은 진보단일화의 의지와 실행계획이 있는지 최종 입장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노회찬 의원과의 약속대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하자는 것인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정의당의 반응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진보원탁회의를 통해 성산주민 여론조사방식 단일화를 이미 제안한 상황"이라며 "민중당이 지속적으로 정의당의 입장을 묻고 비난 하는 행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단일화 당사자에 대한 기본적 도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민중당의 정치공세라"고까지 깎아내렸다.
정의당과 민중당의 후보단일화 이후에는 민주당까지 참여하는 '범진보 단일화'까지로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민주당에서도 단일화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어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민주당의 단일화까지 성사되면, 창원성산은 최대 3파전까지로 좁혀질 수 있다.
한편,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3월 14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한 후 21일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