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업무차량 사적 이용' 의혹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고발

민생경제연구소 "회사 공적 차량과 운전기사, 사적으로 전용해"
횡령·배임·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사진=TV조선 제공)
회사 소속 운전기사에게 딸의 등하교 등 사적으로 운전하게 한 의혹을 받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25일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방 전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연구소는 방 전 대표가 공적인 회사의 업무 차량과 운전기사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적으로 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횡령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운전기사들이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았고, 반복적으로 온갖 인권침해와 폭언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있다며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도 포함했다.

연구소는 방 전 대표가 조선미디어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전·현직 이사로 등재돼 부당하게 급여나 물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일보사 등 조선미디어그룹 고위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동국제강 장석주 전 회장 사건, 수원대 이인수 전 총장 사건 등 재판에 불법 개입한 의혹, 대기업 등으로부터 부당한 청탁과 부적절한 금품 등을 받고 기사를 거래한 의혹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방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사실이 드러난 뒤 논란이 커지자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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