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 위원장이 도착할 것으로 추정되는 26일 새벽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5일 오후 한적한 시골마을엔 취재진과 공안들이 몰려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도 몰려든 취재진에 삼삼오오 구경을 나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취재진이 이날 오후 도착해 역사 안으로 접근하자, 공안이 접근을 막는 등 이미 경호가 강화된 모습이다.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국도 1호선 주변 곳곳에서는 군인들과 공안들이 도로변을 점검을 하는 모습도 눈의 띄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좁고 구불구불한 2차선 도로가 계속해서 이어져, 김 위원장의 동선상에서 경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역 주변에서는 마을 주민이 대나무대에 끝에 베트남 국기를 달고 있기도 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은 영어로 "웰컴 김정은"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국가에서 도로변 집들에 "국기를 달도록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개인적 차원에서 국기를 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동당역으로 올 가능성이 커 보이는 부분이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내려, 하노이로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부분들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당역에서 환영행사만 마친 뒤 계속해서 열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진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당역과 하노이시 사이 도로는 대부분 철도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아, 철로나 도로 양쪽 어느쪽을 이용해도 둘 다 통행을 금지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날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와 동당역을 잇는 노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동당역에 앞선 기차역인 랑선역에서 회차한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베트남 국빈급 친선방문을 마치고 다시 특별열차를 이용해 귀국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