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달 30일부터 가오슝에서 24일까지 1차 전훈을 소화했다.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4명과 선수 47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푸방과 라미고 등 대만 프로팀과도 4차례 평가전도 치렀다.
양 감독은 대만 전훈에 대해 "1차 캠프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고 그 시작을 어떻게 마무리 하는지가 의미가 크다"면서 "가장 걱정한 게 선수들의 부상이었는데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계획된 훈련을 충실히 잘 소화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캠프 전 선수들이 좋은 몸 상태를 만들어왔던 것도 훈련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또 가오슝의 날씨, 시설, 환경 등 여러 가지 여건이 잘 도와주어 알차게 훈련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양 감독은 "1차 캠프에서는 한두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주었다"면서 "우리 선수단 전체가 MVP"라고 칭찬했다.
25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9일까지 진행되는 2차 캠프는 1차 전훈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선수 중 실전 투입이 가능한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투수와 야수 21명씩 42명이다. 나경민, 황진수 등이 빠지고 좌완 박근홍, 포수 김사훈 등이 새로 합류한다.
롯데는 SK, 삼성, 한화, KIA 등과 총 7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힌다. 양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는 평가전을 통해서 선수 본인이 갖고 있는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주길 바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 시즌 구상을 더 구체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2차 전훈 명단
▶투수(21명)
레일리 톰슨 송승준 손승락 오현택 장시환 김원중 구승민 진명호 윤길현 정성종 박시영 윤성빈 김건국 차재용 이승헌 고효준 박근홍 최하늘 이인복 김현수
▶포수(4명)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김사훈
▶내야수(10명)
한동희 김동한 전병우 신본기 강로한 아수아헤 고승민 이대호 채태인 오윤석
▶외야수(7명)
전준우 김문호 민병헌 정훈 손아섭 허일 정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