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작년 7월 산하기관장에 동시 사퇴압력 드러나

보훈처 관계자 "문제의 과장 인사조치"
"윤주영 전 독립기념관장,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대우가 이 정도… " 물어

(자료사진=연합뉴스 제공)
국가보훈처가 작년 7월 윤주영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산하 기관장들에게 일제히 사퇴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은 독립기념관장과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88컨트리클럽 대표였는데 이 과정에서 모 과장의 언행이 문제가 돼 인사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보훈처와 당사자들에 따르면 김옥이 당시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의 경우 처음 보훈처 A국장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자 B모 과장이 새벽에 원주시에 있는 공단으로 찾아와 사퇴서를 요구했다.

당시 B과장은 정권이 바뀌었으니 사퇴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전 이사장은 의료공단이 전년도 기획재정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며 이를 거부했지만 결국 다음달에 임기 7개월을 남겨두고 떠밀려 사퇴했다.

김종해 전 88컨트리클럽 대표에 대해서도 보훈처 C국장이 사퇴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도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골프장에 찾아와 기관장 전체에 대해 사표를 받고 있다는 취지로 사퇴를 종용했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취임한 이후 경영성과를 인정받았지만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사퇴를 종용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주영 전 독립기념관장은 자신에 대한 사퇴압박에 대해 김 전 의료공단 이사장에게 "BH(청와대) 뜻이라는데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하는 예유가 이 정도냐"며 사퇴압박 문제를 피 처장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작년 7월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전달되는 과장에서 모 과장의 언행이 문제가 된 것은 맞다"며 "이 과장에 대해서 이미 인사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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