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2월 실전' 류현진 "기쁘고 행복하다"

LA 다저스 류현진.(사진=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첫 실전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1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014년 이후 5년 만의 2월 시범경기에서 투구수 13개로 1이닝을 마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첫 타자 콜 칼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3명을 간단하게 처리했다. 피터 브루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3번 케반 스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번 타자 제렛 파커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먼저 공격적인 투구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낸 뒤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대거 4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호투에 화답했다. 류현진은 2회초 데니스 산타나와 교체됐다. 시범경기로 컨디션 점검이 우선인 만큼 1이닝 투구가 예정돼 있던 상황이었다. 포수 러셀 마틴과 첫 호흡도 성공적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5년 만의 2월 시범경기 등판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투수는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2014년 2월 시범경기 이후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과 재활로 2년을 보냈다. 2017년과 지난해 나름 활약했지만 2월 시범경기 등판은 없었다. 그만큼 올 시즌을 건강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게 던진 것 같다"면서 "몸 상태는 좋고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단에 합류한 뒤 일정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순조로운 과정을 설명했다.

비시즌 동안 다듬은 슬라이더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던지고 싶은 구종이었다"면서 "선발투수는 많은 구종을 던져야 타자를 상대하기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고 미숙한데 계속 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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