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혁철-美비건 사흘 연속 하노이 실무회담

D-4 북미정상회담, 북미 실무진 협상 강행군
어제도 1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
비핵화-상응조치 막바지 조율 박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왼쪽),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부국장(가운데)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미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실무협상이 하노이에서 사흘 연속으로 열리고 있다.

23일 오전 8시 50분쯤(현지시간) 김혁철 대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부국장 등과 함께 숙소인 하노이의 베트남 정부 영빈관을 떠났다.


이들은 차량을 이용해 약 10분 쯤 뒤, 비건 대표가 묵고 있는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비건 대표와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 앨리스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이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실무진들이 지난 21일과 22일에 이어 오늘도 같은 장소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도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문안 작성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율하는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협의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호텔을 나서던 비건 대표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실무 협상이 길게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북미는 전날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20분쯤까지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또 우리나라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전날 오후 1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 본부장은 계속해서 비건 특별대표 등과 접촉하며 북미 실무협상 상황과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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