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뉴스가 가야 할 길"…재밌지만 묵직한 씨리얼의 방식

씨리얼,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

2월 22일 서울 마포구 민언련에서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한 CBS 디지털미디어센터 씨리얼 제작PD들(왼쪽부터 김학봉PD, 신혜림PD,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최윤제PD, 박준형PD)
"굉장히 쉽지만 깊이 있고, 짧지만 울림이 있었다."

"사안의 본질을 '일상 속의 우리'로부터 차분히 이끌어 낸 씨리얼의 감각은 민감한 사회‧정치적 이슈에 들러붙기 마련인 이념과 편견을 걷어내고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탁월하다."


22일 CBS 디지털미디어센터의 '씨리얼'팀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의 2019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대안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대안 미디어 부문의 수상은 씨리얼이 최초다.

수상작은 <지하철에서 이상한 장면을 봤을 때 대처법>(1월 9일), <용산참사가 어떤 사건이냐고요?>(1월 18일). 지하철에서 성범죄를 목격한 목격자 입장에서의 대처법과 용산 참사 1주기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낸 영상 콘텐츠다.

민언련은 이날 시상을 하며 "지하철 성범죄 대처법은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있는 콘텐츠였고, 용산참사 콘텐츠는 일상적인 부분에서 시작해서 용산참사가 어떤 사건이었는지까지 확장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수상작 2개 모두 굉장히 쉽지만 깊이 있고, 짧지만 울림이 있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민언련에 따르면 이번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의 대안 미디어 부문은 새롭게 신설된 부문이다.

민언련 모니터팀은 앞서 씨리얼에 대해 "선거의 의미, 소수자 인권, 국가폭력의 심각성 등 타 매체가 보도로 다뤘다면 상당히 무거웠을 이슈들을 특유의 재치와 '일상 속 모티브'로 녹여내 대중성과 유익함을 모두 담보하고 있는 채널"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형식과 기계적 중립에 매몰된 기성 보도 콘텐츠가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씨리얼이 뉴스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우리의 시각에서 벗어난 여러 일상 속 부조리들과 엄중한 이슈들을 이해하기 쉽게, 널리 알리고 있다"며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씨리얼 신혜림 PD는 "방송매체도 미디어 스타트업도 아닌 채널이라 그동안 시상의 사각지대에 있었기에 대안 미디어 부문이 생긴 것 자체가 감격스러운데, 씨리얼을 최초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민언련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저희가 해온 것이 헛되지 않았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격려를 받았다"며 "다른 매체에도 이런 팀들이 있을텐데 앞으로 이 분야 미디어가 계속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2019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1/6) '추적 그날, 용산4구역', JTBC <뉴스룸> 탐사플러스팀의 <탐사플러스> 코너 중 '성범죄 목사 추적조사' 보도가 함께 수상했다.

씨리얼은 청년 세대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세상일과 문제 의식을 부담없이 보기 좋은 형태의 영상 콘텐츠로 풀어내는 뉴미디어 채널이다. 더 많은 콘텐츠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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