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최종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미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핵 무장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고 나서야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 북한 주민의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등이 나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주고 그들이 무엇을 내줄지 등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일찍이 북한에 가해졌던 것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민들은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위협을 근본적으로 줄였다는 것을 확신하는 그 때가 올 때까지 이것(제재)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이 비핵화하는 날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자기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지난 1989년 서독에서 군복무했던 경험을 꺼냈다. 그는 “1989년 나는 동독 국경을 순찰하던 젊은 군인이었다. 그때는 아무도 그 장벽이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아무도 북한이 이런 행동(비핵화)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세계가 그 날을 맞이하는 때가 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 현재 부과된 경제 제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협상...나는 어느날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1989년에 전세계가 경험했던 것과 같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북한을 비핵화하겠다고 한 약속을 성취하기 시작하는 진정한 진전을 하노이에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