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복귀한 피겨 최다빈 "일단 즐기면서 선수생활 하고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전 여부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이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최다빈은 21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피겨 여자 싱글 대학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랐다.

그는 기술점수(TES) 46.61점에 예술점수(PCS) 23.21점을 합해 총점 46.61점으로 박소연(단국대·59.96점)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7.77점)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큰 무리 없이 복귀 전을 치렀다는 것만 해도 의미가 있었다.

최다빈은 평창올림픽에서 7위를 기록해 김연아(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림픽 시즌 내내 괴롭힌 부츠 문제가 발목을 잡아 한동안 은반을 떠나있었다.


그는 올림픽 직후인 지난해 3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만 소화한 뒤 기권했다.

그리고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최다빈은 "새 부츠를 찾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라면서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라 차라리 한 시즌을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충분히 휴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 새로운 부츠를 찾았고, 약 한 달 동안 훈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라며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닌데, 하루빨리 기량을 되찾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최다빈은 향후 목표에 관해선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지금으로선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전 여부에 관해선 "잘 모르겠다"라며 웃은 뒤 "일단은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편 여자 중학부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유영(과천중)과 김예림(도장중)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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