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은 233억 3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4억 2000만달러) 대비 11.7%(30억 99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전달인 1월과 비교해도 9.1%(23억 3100만달러)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0.5일 감소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8억 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0억 3천만달러보다 8.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수출이 3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2016년 7월(19개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수출이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지난해 비트코인 열풍 등으로 치솟았던 반도체 가격이 다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했던 반도체 수출은 이달 1~20일에도 27.1% 급감했다.
또 석유제품(-24.5%), 선박(7.5%) 등의 수출도 감소했지만, 무선통신기기(54.6%), 가전제품(14.1%)의 수출은 늘어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랭이 13.6% 줄었다.
이 외에도 유럽연합(EU, -18.2%), 베트남(-6.2%), 일본(-12.5%)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고, 미국(11.3%), 싱가포르(54.0%), 대만(9.1%)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17.3%(50억 9000만달러) 줄어든 242억 94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9억 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16.3%), 가스(-11.4%) 등 에너지 품목과 반도체(-7.2%), 승용차(-11.1%) 수입은 감소했고, 가전제품 수입은 37.8% 증가했다.
국가별로도 중국에서의 수입액이 22.4%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 교역 상대국 수입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