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스퀴시'서 간독성 물질 검출…어린이 안전 '경고등'

"어린이 장난감의 취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 마련 필요"

왼쪽부터 수아베 스퀴시(식빵), 펫 스퀴시 도시락, 밀크브레드 스퀴시(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장난감인 '스퀴시' 일부 제품에서 간독성 물질이 검출돼 어린이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스퀴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간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방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스퀴시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과일, 동물 등 모양으로 제작돼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이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하나로 코와 눈, 피부 등의 자극과 함께 △현기증 △수면장애 △시야흐림 △홍조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독성 물질이다.


제품별로는 위드미의 '밀크브레드'에서 디메틸포름아미드가 시간당 1만 6137㎍/㎥를 방출돼 3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위해도 14.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미미월드의 '펫 스퀴시 도시락'이 방출량 7912㎍/㎥, 위해도 7.3을 나타냈고, 기드온의 '수아베스퀴시(식빵)'이 방출량 3822㎍/㎥, 위해도 3.5, 앤트리‧쓰임&끌림의 '말랑말랑 오징징'이 방출량 3455㎍/㎥, 위해도 3.2로 뒤이었다.

그밖에 미정아트의 '버거속냥이'가 위해도 1.8, 필리의 '석류스퀴시'가 위해도 1.4로 조사됐다.

위해성 평가는 덴마크 환경보호청에서 시행한 평가와 같은 방법으로 이뤄졌고, 최근 유럽연합은 스퀴시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돼 다수의 제품을 리콜했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평가기준은 3세 이하 192㎍/㎥‧(10시간 노출), 6~12세 128㎍/㎥(15시간 노출)이며 위해도는 1을 초과할 경우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며 "현재 어린이 완구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이 없어 안전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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