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음달 6일에는 올해 첫 마블 영화 '캡틴 마블'이 전 세계 최초(북미 개봉 다음달 8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새 마블 히어로 탄생을 알리는 이 영화는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 핵심 축인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어 오는 4월에는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흥행 덕에 일찌감치 '천만영화' 등극을 예고해 온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작에서 타노스가 벌인 대학살을 되돌려 우주 질서를 회복하려는 어벤져스의 분투를 다룬다.
마블 영화가 3, 4월에 잇따라 개봉하는 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고된 흥행을 등에 업고 '캡틴 마블'의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는 "영화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향하는 마지막 단계다" "어벤져스 결성 전 이야기를 그려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들과의 연결고리에 관한 수많은 추측 속에 주목받고 있다"는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측 설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마블 영화는 지난해에도 2월 14일 개봉한 '블랙 팬서'로 539만 9227명을,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1121만 2710명을 동원하는 등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는 20일 CBS노컷뉴스에 "'캡틴 마블'은 한국영화 '극한직업' 흥행 이후 나오기 때문에 (한국영화에 몰렸던) 관객들이 외화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데서 상대적인 이점을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개봉 시기를 놓고 보면 '캡틴 마블' 흥행이 '블랙 팬서'보다 잘 될지는 의문"이라며 "'블랙 팬서'는 (극장가 성수기인) 겨울 시장에 개봉한 데 반해 '캡틴 마블'은 가장 비수기로 꼽히는 3월에 내놓기 때문에 시장 크기가 다르다"고 봤다.
김형호는 "미국 역시 3월 극장가는 비수기인데 '캡틴 마블'을 이때 개봉하는 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캡틴 마블' 개봉 시기를 잡은 데는 이들 두 영화 사이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