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학생의 아버지는 지난 1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세상의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피해학생 어머니의 글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운을 뗀 아버지는 "19년째 서울소방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소방위 계급으로, 하위직 공무원이다. 아들의 큰아버지 역시 경찰 고위 공무원이 아니라 일반회사원이었다. 현재 3년째 치매 치료 중"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 검찰, 볍원 등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피해학생을 무차별 구타한 게 아니라 화가 나 우발적으로 무릎으로 복부를 한 대 가격했을 뿐이다. 이후 영화관에도 피해학생이 스스로 걸어갔다"며 "장 파열 수술이 늦어진 건 피해학생이 일시적인 통증이라고 생각해 참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또 "아들은 이종격투기를 한 적 없고 취미로 권투를 조금 배웠다"며 "피해학생 어머니로부터 응급수술 중이라는 연락을 받자마자, 저희가족은 병원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고 반박했다.
아버지는 "피해학생 치료비도 학교공제 및 검찰청에 즉시 5100만원 전액을 변제했다. 피해학생 어머니가 형사합의금으로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요구해 합의가 결렬되어 현재 민사소송 중에 있다"며 "이번 사건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글에는 490여 개의 댓글이 달렸지만 대부분 동의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설사 피해학생 부모가 청원한 글에 일부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가해학생이 폭행을 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적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우발적인 무릎차기 한 번으로 췌장이 파열될 수 있나요? 이미 한 가정과 한 아이의 인생이 저렇게 망가졌는데, 본인들 강제전학과 판결이 억울한가요? 감당할 수 없는 합의금이라고요? 남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면 집이라도 팔아서 보상해야죠"라고 분노했다.
가해학생 아버지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탄원서를 써줬는데 후회하고 있다"며 "가해학생이 격투기를 한 적 없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가해학생 어머니가 실외 킥복싱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아들을 응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피해학생 어머니가 지난 1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은 151,695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