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는 철도교통 소외지역을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추진할 10개 노선안을 선정해 ‘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을 보면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양천구 목동에서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25.72㎞의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한다.
'지역균형발전선’으로 불리는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국민대~홍재~DMC~목동역 구간에서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한 장대노선이다. 총 19개 정거장으로 구성되며 동으로는 청량리역에서 1호선, GTX-C, 면목선, 경의중앙선, 서로는 5호선과 연결되며 3호선, 6호선, 우이신설선, 서부선, 9호선까지 환승 가능하다.
그 동안 지형적 제약으로 강북의 동쪽과 서쪽 간 이동이 어려웠던 것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자체 철도망 계획 최초로 기존노선을 개량하는 계획도 담겼다. 4호선 급행화(당고개~남태령)와 5호선 지선간 직결화(둔촌동역~굽은다리역)다.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으로 여의도와 서울대 정문 앞에서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연장해 네트워크 연계성을 강화한다.
9호선 4단계 추가연장 노선(고덕강일1~강일)은 2021년 강일~미사구간과 함께 광역철도로 지정하는 것을 전제로 이번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애초 이 노선은 사업성 부족으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오는 2028년까지 10년간 추진되는 이번 도시철도의 총 사업비는 10개 노선 총 7조2302억원이다.
서울시는 국비 2조3900억원, 시비 3조9436억원, 민간사업비 8966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으로 신규 투자되는 시비는 연간 4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사업비 2조원이 넘는 가장 큰 규모의 강북횡단선은 필요하면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10개 노선 확충이 완성되면 철도통행 시간은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 이용 가능한 신규 수혜자는 약 40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은 현재의 66%에서 75%까지 올라 대기오염이 약 15% 감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관해 국토부 사전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국토부에 승인요청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천만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