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품격' 울산에 패한 페락의 메시지 "행운을 빕니다"

페락이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남긴 메시지. (사진=울산 현대 인스타그램)
"행운을 빕니다."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울산 문수경기장 페락 FA(말레이시아)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적힌 글이다. 1대5로 대패했지만, 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품격을 보여줬다.

페락은 19일 울산과 플레이오프에서 1대5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였다. 페락은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출범 후 첫 아시아 무대 출전이었다. 메메트 두라코비치 감독도 "이번 대회 출전 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역사이자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페락은 경기가 끝난 뒤 원정 팀 라커룸의 화이트보드에 "고맙고, 행운을 빈다. 페락 FA(Thank you and Good luck. From PERAK FA family)"라는 문구와 함께 한글로 "행운을 빕니다"라는 글을 써놓고 떠났다.

화이트보드에 글만 남긴 것이 아니라 라커룸도 깨끗하게 치우고 돌아갔다.

울산은 구단 SNS를 통해 화이트보드에 새겨진 글을 공개하면서 "오늘 경기의 상대팀이었던 페락이 라커룸을 깨끗하게 치우고 울산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고 페락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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