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행사 직전 문 대통령은 어르신 복지센터과 아동 돌봄 시설을 둘러보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시민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어르신 프로그램실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에코백 만들기'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실버미술 강사인 오도흔 씨의 도움을 받아 천 전용마카로 에코백에 그려진 선인장 그림에 색칠을 했다. 문 대통령은 8개의 선인장 밑그림을 일부는 연두색으로 나머지는 녹색으로, 화분은 분홍색으로 꼼꼼히 칠해나갔다.
문 대통령은 무려 3분만에 모든 그림 색칠을 마쳤는데, 강사 오도흔 씨는 "되게 빠르시네요. 엄청 잘하시네요"라고 놀라워 했고, 문 대통령은 미소 지으며 "(밑그림이) 다 돼있어서"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에게 "여기 좋습니까? 매일 이용하십니까?"라고 물었고, "건강하고 즐겁게 사십시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 뒤, 문 대통령은 복지센터 2층에 위치한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시설을 찾았다.
어린이들이 '테이블 축구(탁자 위를 실제 축구경기와 유사하게 꾸며 놓고, 철로 만들어진 막대를 움직이며 득점하는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어느 쪽에 골을 넣어야 하는 거야"라고 물으며 직접 게임에 참여했다.
또 소강당에서는 아이들과 블록을 빼는 보드게임을 하거나, 윷놀이를 하기도 했다. 한 아이가 윷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따라 가려면 한참 걸리겠는데"라고 말했고, 아이들이 말 놓는데 실수를 하면 "하나 더 가야지"라면서 자상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모든 놀이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아이들과 악수를 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던 찰나 갑자기 한 여자 아이가 다가와 문 대통령의 슬로건이자 책 제목이기도 한 "사람이 먼저다"를 말하며 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 문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아이를 맞아줬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국가의 목표는 기초생활을 넘어 국민의 기본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며 "'모든 국민'의 생애 전 주기를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대통령이 찾은 월계문화복지센터는 아동프로그램부터 어르신프로그램이 한 곳에 모여있는 시설"이라며 "생애 전 주기 기본생활 보장을 목표로 하는 오늘 발표 내용과 맞닿아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