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작품은 기계연 기계시스템안전연구본부 인공지능기계연구실 한형석 책임연구원과 조융희 작가가 함께 참여한 '실존과 비실존의 경계1'과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 '조합되는 군상' 등 모두 2점이다.
기계연은 '아티언스 대전 2018'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연구원과 예술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AI 관련 연구와 관련성이 높은 작품을 전시 대상으로 선정했다.
참여형 작품 '조합되는 군상'은 관객이 디스플레이 앞에 준비된 재료로 직접 얼굴을 만들어 보여주면 AI가 데이터 처리를 거쳐 얼굴을 인식하도록 했다. 이때 AI가 얼굴로 인식한 그림을 캔버스 위에 모은 작품이 '조합되는 군상'이다.
AI는 관객들이 눈을 세 개로 표현하거나 얼굴 중앙에 귀를 붙여도 정상적인 얼굴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융희 작가는 "관객은 가상의 인물을 만들고 인공지능을 속이면서 인공지능의 허술한 지점을 들춰내는 체험을 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시지각의 오류와 인식을 화두로 관객이 한 걸음 떨어져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