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정부, 민간인 사찰‧사법부 통제로 헌법 훼손"

"특감반‧김경수 재판 불복 등 민주주의 훼손"
"靑, 조작된 민심 의지하던 관성 버려야"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선거를 유린하고 사법부에 칼을 들이대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바로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권력형 비리가 한 건도 없다고 말하지만 청와대 특감반 폭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외교 차원에서 미국 방문 당시 워터게이트 호텔을 직접 찾아간 사실을 언급하면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도청 스캔들로 사임했는데, 이걸 보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닉슨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불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문 대통령의 말이 그것과 다르지 않다"며 "보름달도 차면 기우는 게 세상 이치이듯이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워터게이트 사건은 지난 1972년 6월 닉슨 전 대통령 측근이 닉슨의 재선을 위해 워싱턴 소재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정가를 뒤흔든 사건이다.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옹호하는 여당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경수 재판에 불복하면서 법관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사법부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도가 지나치게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정부와 여당이 '김경수 구하기' 혈세 퍼붓기에 온 총력을 다 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특감반 TF와 김경수 재판 TF는 계속해서 가동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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