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후보인 김진태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태극기 부대를 향해 "앞으로는 보다 품격 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제 대구 합동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 특히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이번 전대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TK(대구‧경북) 지역 연설회에서 김 의원의 지지자들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빨갱이", "탄핵 부역자" 등의 막말성 비난을 퍼부은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후해 발흥한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들이 주최한 장외 집회에 참석해왔다. 전대를 앞두고 8000명 이상 대거 당원으로 가입해 김 의원의 당선을 돕기 위한 '기획 입당'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비박계인 김 의원은 옛 새누리당 시절 박 전 대통령 국회 탄핵안 처리에 찬성했었다. 이어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 한국당에 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