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는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합류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빗나가게 됐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2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김 대변인은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박근혜 정부에서 맺어진 군사분야 이면합의 논란으로 양국관계가 소홀해지자, 문 대통령은 임종석 당시 비서실장을 UAE에 급파해 관계회복에 주력했고,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공식방문으로 소모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물러난 직후 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임명돼 UAE와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UAE는 중동지역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우방 중 하나"라며 "작년 기준 UAE는 우리의 제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 달러)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 달러)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프라카·중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진출해 있는 최대 인적교류 대상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