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임금·취약노동자 2000명 여행경비 첫 지원

경복궁에서 나들이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시가 올해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2천 명에게 여행경비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시는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저임금 및 근로조건 취약 노동자를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총 40만원 상당의 휴가비 중 일부를 지원한다는 것.

선정된 대상자가 15만원을 전용 가상계좌에 입금하면 시가 25만원을 추가 입금해 1인당 총 40만 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증빙자료(근로계약서, 3개월간 급여기록 등)를 첨부해 개인 또는 단체 단위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전용 온라인 몰에서 숙소·렌터카 예약, 입장권 구입과 같은 국내여행 관광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가비 부담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침체된 국내 관광시장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함께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포털' 홈페이지를 3월 오픈한다. 인기 1인 크리에이터가 서울의 주요 행사, 맛집 등을 유튜브로 소개하는 '온라인 서울관광 방송국'도 3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1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내국인용 '서울시민 관광패스'도 6월 중에 시범 출시(5000장)한다. 24시간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형 챗봇도 개발한다.

아울러 관광업계와 지역주민, 지역경제가 상생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관광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기로 했다.

다음달 서울관광재단 내 관광산업 기초연구와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서울관광 R&D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또 2022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서울관광기금' 조성을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9월)과 관련 조례도 제정(12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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