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美, 남북관계 속도 미북관계보다 빠른데 우려"

방미 결과 설명…"미국 내 우려 잠재우는데 큰 역할해"
"성공적 미북정상회담, 방위비 협상 우리 우려 전달"
"2월 국회 조속히 열려 경제 이슈 챙겨야…민주당에 전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방미 결과와 관련 16일 "미국 입장은 주로 남북관계 속도가 미북관계 속도보다 빠른데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5박8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장은 그동안 1차 미북정상회담 이후의 북한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것을 들어서 우려를 전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 뿐만 아니라 미국은 남북관계 속도가 미북관계 속도보다 빠른데 대해 우려했다"며 "한국 내 야당이 이 부분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통해서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안보공백 없는 성공적인 미북정상회담과, 방위비 협상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미국 조야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위비 협상은 장기간을 두고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협상이 1년 단위로 이뤄지면 계속해서 갈등 우려가 있다고 분명히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10일 올해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지난해보다 8.2% 증액한 1조389억원, 협정유효기간은 1년으로 하는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유효기간은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대폭 단축됐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2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선 "방미하는 중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가지 경제행보를 한 것으로 안다"며 "자영업자를 달래기하는 모양의 쇼만으로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고, 2월 국회가 조속히 열려서 이런 경제관련 이슈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하자고 이미 얘기했고 그와 관련해 이해찬 대표와도 의견을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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