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해 가을쯤 노벨상 관계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추천해 주길 바란다"며 미국 측이 일본에 타진했다는 것이다.
노벨평화상 추천은 매년 2월에 마감되며, 각국의 대학교수나 국회의장 등이 추천 자격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연설을 하던 중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다가 "사실, 이걸 말해도 될 거라 생각하는데,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추천서를 써준 이유에 대해 "일본 영공으로 (북한) 미사일이 지나갔고 경보가 발령됐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단으로) 이제 갑자기 그들은 기분이 좋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내가 그걸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