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초계기 위협 공방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열렸다.
두 장관은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 한일관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27일~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일, 한미일 간 소통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 판결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요청한 정부간 협의(한일청구권협정상의 분쟁해결 절차인 양자협의)를 다시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현지 취재진에게 "우리는 계속 검토중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고 강 장관은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회담에서 진지하고 충실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많을수록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과 교류를 이어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