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철을 밟지 않고 영혼을 구원하고 살리는 목회자를 배출하기 위해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올해 신입생 300명을 대상으로 두 주간 동안 오로지 말씀과 기도에만 집중하는 영성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박성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백석연수원입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백석연수원은 영성훈련을 받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이 곳에 입학식도 아직 안 한 백석대 신학대학원 신입생들이 두 주간 동안 들어와서 성경통독과 기도생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성경통독 음원 >
“(시편 23편 다윗의 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새벽과 저녁집회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성경을 통독하고 하루에 세 시간씩 기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주간 동안 영성수련회를 마치면 신입생들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한번을 통독하고 성경전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처럼 매우 이례적인 신입생 영성수련회를 마련한 건 ‘신학생은 학문보다도 성경과 기도에 매달려야 한다’는 백석대학교 설립자의 정신에 따른 겁니다.
설립자인 장종현 총장의 의지에 따라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은 8년 전부터 신학생들의 첫 걸음을 성경과 기도생활에 집중하도록 의미있는 영성수련회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장 총장은 이번 영성수련회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신학은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되어야 한다”면서 가슴의 신학, 무릎의 신학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 장종현 목사 / 백석대 총장, 설립자 >
“신학자, 철학자들이 얘기한 그 말씀이 신학이 아니라 신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만을 아는 것이 신학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장 총장은 특히 문을 닫은 서구교회처럼 사변화된 서구 신학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면서
말씀과 기도생활의 바탕 위에 학문의 조화가 있어야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책도 많이 읽어야 되지만 책보다 성경을 더 많이 읽으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그것을 강조하고 싶은 겁니다.”
설립자인 장 총장을 비롯해 120여명의 기독교학부 교수들도 두 주동안 신입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신입생들의 영성훈련을 돕고 섬겼습니다.
< 유충국 목사 / 백석대 신학대학원장 >
“이번 이 개강(영성)수련회는 가슴 뜨겁게 하는 정말 말씀과 함께, 성령과 함께, 그래서 ‘성경이 답이다’, ‘성령이 답이다’라고 하는 훈련을 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영성수련회에 참가한 신입생들은 앞으로 3년 동안 깊은 영성의 바탕 위에 신학교육을 잘 받아 생명을 살리는 사역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 황의헌 / 백석대 신대원 신입생, 광진구 선린교회 >
“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을 깨닫고 또 기도하면서 확신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 강민지 / 백석대 신대원 신입생, 송파구 신천교회 >
“이번 영성수련회를 통해서 그 생각을 확실하게 하게 됐는데요. 말씀과 함께, 성령과 함께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신학대학원 주간부 신입생은 백석연수원에서, 야간부 신입생은 서울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되는 영성수련회를 통해 더 한층 신앙이 깊어짐을 느끼게 됩니다.
입학식도 하기 전에 강도 높게 말씀과 기도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백석대 신학대학원 신입생들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CBS뉴스 박성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편집 /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