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진행된 대전‧충청‧호남권 연설회에서 "산 넘고 물 건너 여기까지 왔다. 인생이 왜 이렇게 파란만장하느냐. 여기 오는 중에도 '너 돌아가라'고 할까봐 가슴 벌렁벌렁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앞서 오전 비상대책위원회가 그에 대한 징계 논의를 전대 이후로 유예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만약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결정됐으면 당 대표 경선 완주가 불가능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했고, 그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김 후보는 "그런데 지금 완주만을 만족 할 때가 아니다"라며 "만약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당에서 쫓겨날 수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되물었다. 당원들은 "아뇨~"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 한국당에 그래도 김진태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가끔씩 심장이 쫄깃할 때 있지만 저 없으면 재미없을 걸요, 한국당에 김진태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그는 "저는 오늘도 청와대 옆에서 1인시위를 하고 왔다"며 "문재인‧김정숙 특검을 요구하면서 시위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싸울 상대는 당 대표 후보들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 세력인 태극기 부대를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촛불시위 때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냐, 여러분과 손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고, 청중들은 "김진태"를 연호했다.
태극기 부대가 지지하는 또 다른 세력인 대한애국당과 세력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애국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하고 그때부터 싸워나가는 것"이라며 "이거야 말로 진정한 보수 우파의 통합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