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사고, 추진체 연료 분리 과정서 폭발 한 듯

14일 오전 한화 대전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소방 관계자가 한화 공장 앞에서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상준 기자)
14일 오전 대전 외삼동 한화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는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을 준비하던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쯤 한화 대전 공장 한 건물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었다.

안에서는 10시부터 작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던 직원 A(32)씨 등 3명이 있었으며 폭발과 함께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이 사고로 건물 뒷편에 있는 야산 일부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큰 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사고 접수 뒤 소방당국은 2개 이상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40여분 만에 진화했다.

하지만 폭발로 인해 사고 건물 천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밖에서 건물 안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건물이 손상됐다는 게 현장 목격자들의 설명이다.

사고 현장은 다연장 로켓 무기인 '천무'의 생산 공정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한화 대전공장 김대근 인사팀장은 "추진기관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추진제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발생한 사고와는 다른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지난해 5월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00여 미터 떨어져 있으며, 당시 사고는 로켓 추진체에 고체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한화 관계자로부터 사고 경위를 확인 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속히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방문해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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