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노조와 민중당은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헐값, 밀실, 노조배제 조선업 인수합병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인수합병은 "1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현금 4천억원에 팔아치우는 재벌 초특혜"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4,000억의 자금투입으로 약 13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며 "이는 단군 이래 유례가 없을 정도의 재벌 초특혜이며 당연히 13조 국민혈세에 대한 산업은행의 배임 혐의가 매우 짙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해 온 노동자들이 희생되어선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의 93%를 달성하는 등 부실을 털고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러한 실적은 인원 감축과 임금 동결 등 전체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이번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과정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지 않고 밀실 속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경남과 창원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남지역의 조선 산업의 또 다른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HSD엔진, STX엔진, STX중공업과 거제, 창원을 포함한 경남 1천300여개 협력업체 도산과 조선업 생태계 파괴를 가져와 최대 14조원의 금융피해, 5만명의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중당 손석형 창원성산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산업은행의 일방적이고 헐값 밀실의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매각의 전 과정에 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자들과 조선기자재업체의 참여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