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등 추가 고발' 김태우 검찰 출석

"지시한 게 문자 대화 내용에 남아 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조국 수석 등을 추가 고발한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김 전 수사관은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이 드루킹의 USB 특검 제출 확인을 지시한 적이 없다'는 해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시한 게 문자 대화 내용에 남아 있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른 건에 대해 추가 고발·고소 예정이 있느냐는 질문엔 "생각 중인데, 휴대폰 별건·통합 감찰이 제일 크다"고 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며 서둘러 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조사는 김 전수사관이 지난달 3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추가 고발한 내용에 대해 진행된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에서 민간인 사찰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고, 지난달 10일 박형철 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며 지난해 12월 김 전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틀 전 해당 고발과 관련해 수원지검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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