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개막하는 2008-2009시즌 프로농구에 출전하는 107명 국내 선수들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소폭 늘어났다.
KBL이 22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2009 시즌에 활약할 국내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9.8cm로 지난 시즌 보다 0.4cm 커졌다. 평균 체중 역시 88.2kg으로 지난 시즌 87.3kg보다 0.9kg이 늘어났다.
이처럼 선수들의 평균 신장과 체중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프로농구 역대 최장신 신인 하승진(KCC)의 합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승진의 신장과 체중은 221.6cm, 140kg. 프로농구 역대 최고 기록으로 지난 시즌까지 최장신, 최중량 기록 보유자인 서장훈(207cm,117kg·KCC)의 기록을 가뿐히 갈아치웠다.
반면 최단신 선수의 신장은 지난해와 동일한 174cm로, LG 가드 이현민과 KT&G 옥범준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가장 가벼운 선수는 SK 가드 최종훈으로 68kg이었다. 지난 시즌 최경량 선수였던 오리온스 김영수(70kg)보다 2kg 더 가벼운 기록.
나이도 늘어났다. 지난 시즌 최고령이었던 모비스의 센터 이창수가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 선수 생활을 1년 더 연장하면 올 시즌 최고령 선수의 나이는 서른아홉이 됐다.
한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큰 키와 무거운 체중을 자랑한 팀은 단연 KCC로 서장훈, 하승진을 비롯해 신입 용병 마이카 브랜드(207cm)까지 최장신 용병 자리를 꿰차면서 팀 평균 신장을 무려 194.3cm까지 끌어올렸다. 평균 신장이 가장 낮은 구단은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214.8cm의 에릭 체노위드를 선발하며 키에 관한 한 뒤지지 않았으나 지난 6일 교체를 결정하면서 팀내 평균 신장이 190.3cm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팀은 28.9세의 동부였으며, 가장 젊은 팀은 26.6세를 기록한 오리온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