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황교안 승리하면 한국당에 굉장한 변수 될 것"

한국당 5.18 발언, 헌법질서 손상..사안 심각
'OB들의 귀환', '과거 향수' 영향도 있는 듯
사실상 징계할 마음 없어..계속 시간만 끌 것
법관 탄핵문제..물밑 협상 중이나 쉽지 않아
한국당 전당대회, 여러 의미에서 '분수령'
황교안 전 총리 가능성 높지만..내홍 있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13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관용>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여야 각 당별로 모셔서 정치권 주요이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이죠. 오늘 더불어민주당 순서입니다. 박주민 최고위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우리 정치권의 잘못된 병폐 중의 하나가 상대당에서 말썽부리면 상대방이 좋아진다 이거잖아요.

◆ 박주민> 꼭 우리 정치권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얼마 전까지 손혜원 의원 또 청와대 특감반원 연속으로 더불어민주당 터지다가 요새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세 분이 고마워요, 어때요?

◆ 박주민> 그런 차원보다도 발언 자체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분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 기본적인 어떤 헌법질서나 이런 부분도 손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굉장히 사안 자체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또 대응하고 있고요.

◇ 정관용> 항상 이런 일이 터지면 여야 할 것 없이 다 심각하게 대응해요. 그런데 정말 좀 스스로들은 이런 역풍이라기보다 아무튼 이런 자기들한테 마이너스가 될 거라는 것을 몰랐을까요?

◆ 박주민> 최근에 저희들이 봤을 때는 최근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고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 올드보이들의 컴백. 과거 이데올로기에 대한 향수 자극 이런 분위기가 자유한국당 속에 많았던 것 같아요. 그 분위기 속에서 아마 이런 발언들이 나오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역시 조금 올라갔다고 오만해지다 보면 이런 것들이 터지는 거로군요. 그리고 사실은 속마음 속에 그런 게 솔직히 있는 거 아닐까요?

◆ 박주민> 사실 속마음에 있으니까 분위기에 따라서 그런 게 나온 거죠. 저희들이 이제 문제 삼는 게 이 세 분의 발언도 그렇지만 처음에 이 발언이 문제가 되니까 나경원 원내대표가 해명을 했어요. 해명을 하면서 뭐라고 했냐면 역사적 사실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개가 있을 수 있다라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발언이 무슨 뜻이냐면 아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심지어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당에 더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속마음에 있던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서 저희들이 얘기가 있었죠.

◇ 정관용>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상황이 워낙 다급하니까 아주 딱 선을 그었더라고요. 어찌 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평가가 어찌 보면 가장 공정한 것 같아요. 이 세 의원의 행동과 발언들은 사실관계에도 부합하지 않고 우리 헌법질서와 이런 데도 위반되고 아주 조목조목 비판했더라고요. 그 입장 어떻게 보세요?

생방송 출연 중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팀)

◆ 박주민> 처음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렇게 이야기 안 했죠. 남의 당 일에 신경 끄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그것도 저희들이 말이 안 되는 것이다라고. 그러니까 자꾸 어떻게 보면 저희들이 이제 계속 대응수위를 높였던 게 대응한다 또는 사죄한다라고 하면서 나왔던 자유한국당 발언들이 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올라간 건데. 그러다 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원래 입장에서 선회해서 선을 긋는 그리고 윤리위에 회부하는 그런 것을 이제 동결이 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윤리위원회가 오늘 모였는데 결론을 못 냈다. 결론 못 냈다는 것의 의미는 뭡니까?

◆ 박주민> 이번에는 제가 알기로는 만장일치나 이런 것이 아니라 그냥 다수결로 하기로 했다고 돼 있거든요. 그러면 적당히 논의를 한 뒤에 표결에 부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아예 표결로 가지 못했다라는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렇다는 것은 이 3명의 의원에 대해서 사실상 자유한국당은 강력하게 징계나 제재를 할 마음이 없다는 거죠.

◇ 정관용> 경고 그 위가 당원권 정지 그 위로 가야 제명이니 뭔지 가는 건데. 특히 또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당대표 후보란 말이에요. 당원권 정지 이상을 받로 되면 당대표 후보 자격도 박탈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걸 신경 쓰겠죠. 그렇다고 지금 경고를 주자니 애매하고. 이러고 있는 거 아닐까요?

◆ 박주민>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적당히 이런 논의를 하면서 시간을 좀 끌고 분위기가 수그러들기를 사실상 기다리는 것 아니냐. 그렇게 보인다는 거죠.

◇ 정관용> 그럼 내일 윤리위는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 박주민> 아마 제 생각에는 못 내릴 것 같아요.

◇ 정관용> 내일도 또 못 내리고?

◆ 박주민> 못 내릴 겁니다.

◇ 정관용> 그럼 또 모레 또 하겠습니다 이러고?

◆ 박주민> 그렇게 되겠죠.

◇ 정관용> 모레가 되면 주말이니까 주말 보내고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이러고? 그렇게 보신다?

◆ 박주민> 시간을 끌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면 지금 국회윤리위 차원에서 징계하자라고 하는 것은 지금 자유한국당 뺀 나머지 모든 정당이 똑같죠?

◆ 박주민> 네. 지금 그래서 제가 방금 오면서 전화를 받았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위원회를 열든 아니면 간사 간의 회의를 하든 일단 모이기로 했답니다.

◇ 정관용> 윤리위? 절차가 어떻게 됩니까?

◆ 박주민> 기본적으로 윤리위에 제소되어 있는 의원들이 되니까 아마 간사들 간의 협의를 통해서 어떤 순서로 또 누구를 판단하느냐를 정한 뒤에 이제 회의가 들어갈 텐데요. 아마 그 단계에서 그러니까 누구를 또 어떤 순서로 이걸 정하는 단계에서 아마 합의가 안 되고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당 차원의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제명 이런 등등이 있다고 치면 국회 차원의 윤리위는 어떤 어떤 징계를 갖고 있어요?

◆ 박주민> 제명도 가능합니다.

◇ 정관용> 의원직 제명?

◆ 박주민> 의원직 제명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제 가장 그 부분을 저희 당은 강하게 요구하고 국민들의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3분의 2의 재적이 필요합니다. 윤리위에서 의결이 된다고 해도 본회의에 올라와서 3분의 2. 재적의 3분의 2가 해 줘야.

◇ 정관용> 대통령 탄핵 때만큼?

◆ 박주민> 그러다 보니까 이제 나오는 얘기가 결국은 그냥 윤리위에서 적당히 얘기하고 본회의에서는 통과를 못 시킨다든지 또는 아예 윤리위에서 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얘기가 나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제명까지는 어려우면 제명 밑에 있는 징계로는 뭐가 있을 수 있을까요?

◆ 박주민> 제명 밑에 사실 저도 제명 요건만 지금 보고 와서.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상당히 많은 공분을 일으키고 심각하게 대응해야 할 헌법질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이런 여러 가지 표현들이 있지만 정작 처리는 없이 그냥 또 가버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 박주민> 사실 가장 우려되는 게 이제 그런 것이죠. 과연 이 정도의 국민적 공분이 있었는데 또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가면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은 또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게 걱정이 되는 것이죠.

◇ 정관용> 이와 별도로 지금 특히 지만원 씨 같은 경우에 여러 차례 이런 식의 얘기를 해서 여기저기서 고소고발 당했습니다마는 명예훼손으로 명백하게 처벌받기 위해서는 명예훼손의 구체적 당사자가 있어야 한다. 이런 것 때문에 1건인가에서는 무죄를 받기도 하고 그다음에 몇 건은 지금 당사자들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지금 재판받고 있고 지금 몇 년째 계속 몇 가지 사건이 병합돼서 가고 있는 상태잖아요. 이걸 차제에 과거 독일의 반나치법처럼 5. 18에 관한 허위사실이나 이런 것들을 유포하면 그 자체로 그냥 형사처벌 대상이 되도록 법을 바꾸자. 이런 게 우리 박광온 최고위원이나 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등이 법안 낸 게 있죠?

◆ 박주민> 법안 낸 게 있습니다.

◇ 정관용> 그 법안에 대한 다른 당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 박주민> 지금까지는 그 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가 안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이제부터 논의를 하는 거고 저희 당에서도 급하게 오늘 토론회를 잡아서 토론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기존에 그 법안을 두고 있었던 우려점은 잘못하다가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역시 그 부분이 지적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게 제재가 되는 표현행위를 골라내는 작업. 그걸 법안에 담는 작업 이런 것들이 수반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론 발의하기로 했죠, 일단.

◆ 박주민> 어느 정도 우려점이 불식될 수 있는 형태가 된다면 당연히 당론 발의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세밀하게 해야 된다는 게 예컨대 어떤 걸 말하는 겁니까?

◆ 박주민>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의 경우에는 다른 기본권하고 다른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칠링이펙트’라는 게 있습니다. ‘냉각효과’라는 건데요. 어떤 사람에게 어떤 표현행위를 이유로 제재를 가하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도 냉각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저런 말을 하거나 저와 유사한 말을 하면 나도 처벌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그래서 처벌행위가 되는 그 대상행위를 굉장히 세밀하게 규정을 해서 그 칠링이펙트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되는 헌법적 원칙이 있어요. 그런 부분이 세밀하게 법안에 담겨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좀 있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런 게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지금 국회 법률적으로 정해진 거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나는 광주를 꼭 민주화운동이라고만 보지는 않아, 그렇게까지 말하는 걸 처벌하는 건 좀 심하다? 예를 들면 그런 건가요?

◆ 박주민> 사실은 어느 정도 좀 더 처벌 수위에 부합하는 그런 표현이 있어야 될 겁니다.

◇ 정관용> 북한군 개입 이런 거?

◆ 박주민> 북한군에 의한 소행이라든지 이런 것들 정도로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즉 표현의 자유를 너무 침해하지 않는 그런 우려를 제고할 수 있는 명백한 처벌대상을 규정하는 작업? 이 작업을 거치고 있다?

◆ 박주민> 그 작업을 거쳐야 되고요. 그 작업을 거치기 위해서 오늘 토론회에 전문가들을 모셔서 하게 된 것입니다.

◇ 정관용> 다른 당들 의견은 어떤지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모르죠?

◆ 박주민>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본격적으로 지금 논의를 한 게 이제부터거든요. 아무래도 좀 더 처벌 범위를 넓혀서 완전히 발언을 못하게 하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을 거고요. 좀 더 세밀하게 해서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 정관용> 그 법에 자유한국당은 역시 반대하겠죠?

◆ 박주민>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반대한다는 말을 대놓고는 못 하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법안 심사할 때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서 아마 반대하지 않을까라는 저는.

◇ 정관용> 바른미래당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요?

◆ 박주민> 바른미래당 쪽은 이미 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호남 출신 의원님들은 굉장히 격앙해 계시고.

◇ 정관용> 국민의당 출신들?

◆ 박주민> 반면에 원래 새누리당 쪽 출신 의원들은 약간 분위기가 다르고.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대략 그런 상태로. 5. 18 관련 얘기 나왔으니까 김진태 의원은 오늘은 또 청와대 앞에 가서 혼자 1인시위를 했더라고요. 드루킹 사건 관련해서 대통령 상대로 특검 하자. 왜 이런다고 보십니까?

◆ 박주민> 글쎄요.

◇ 정관용> 광주도 가고 말이죠.

김진태·이종명·김순례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사진=연합뉴스)

◆ 박주민>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전 총리와 맞서는 전당대회가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언론에 부각도 돼야 되고 또 본인이 소구하고 있는 대상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쪽의 마음에 들 만한 그런 행동들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약간 튀는 행동들을 계속하는 것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러면 대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걸까요.

◆ 박주민> 글쎄요. 지금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이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요.

◇ 정관용> 가만히 있으면 어차피 표 못 얻으니까 일부라도 얻자 이런 거다?

◆ 박주민> 제 생각에는 어느 정도 어필을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시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튀고 있다라고 보신다? 좋습니다. 사실 박주민 최고위원한테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은 법관 탄핵문제입니다. 이거 저랑 여의도 베테랑에서 벌써 몇 번째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얘기 나오고 두 달, 석 달 이렇게 지났습니다. 진도가 안 나가네요.

◆ 박주민> 그러니까 제가 이제 전에도 아마 설명을 드렸었던 것 같은데요. 저희 당은 작년 9월부터 탄핵을 거론했고요. 12월달에는 탄핵을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대신에 방법하고 시기, 대상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좀 위임을 한 상태였고요. 그 뒤로는 저희들이 물밑접촉을 계속한 겁니다. 왜 그러냐면.

◇ 정관용> 어디랑요?

◆ 박주민>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왜 물밑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냐면 이 탄핵이라는 것을 특히 탄핵 대상자라고 오픈이 되는 순간.

◇ 정관용> 이름이 딱 나오는 거죠.

◆ 박주민> 그러면 탄핵 대상자들은 선택을 할 겁니다. 옷을 벗는. 그렇게 되면 탄핵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최대한 보안하면서 또 다른 당과 협상을 하다 보면 대상자에 대해서 유동적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 물밑으로 접촉을 해 왔고 그런데 이제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과정을 한 2개월 가깝게 거쳤는데 잘 얘기가 안 됐어요.

◇ 정관용> 그래요? 정의당은 동의하잖아요?

◆ 박주민> 정의당은 당연히 하자는.

◇ 정관용> 민주평화당은요?

◆ 박주민> 민평당은 당론으로 처음에는 탄핵을 해야 된다고 입장을 밝혔었는데 그 이후로는 소극적인 태도를 계속 보여줬고.

◇ 정관용> 바른미래당은?

◆ 박주민> 바른미래당은 애초부터 시기상조론 또는 당내 이견이 있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그 태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거고요.

◇ 정관용> 오늘인가 조선일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3명 탄핵하려고 하다가 역풍 같은 거 우려해서 5명, 6명 정도로 줄였다 이런 보도를 했는데.

생방송 출연 중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팀)

◆ 박주민> 이런 보도를 바로 페이스북에 올렸거든요. 반박을 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당에서는 탄핵에 대한 입장을 정한 게 12월입니다, 작년에. 그 뒤에 원내대표가 기자들 상대로 간담회를 하면서 그때부터도 5명에서 6명. 그래서 저희들이 그 정도 규모를 가지고 가장 직접적으로 재판 거래에 관여했던 사람들 중심으로 하겠다는 기준과 규모는 5~6명이라는 그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야당과 협상을 했었어요. 이거는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12월부터 13명이었던 적이 없다?

◆ 박주민> 네. 딱 한 번 제가 13명을 거론한 적이 있어요. 바로 여기 출연해서 법관 13명에 대한 징계 의뢰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그때 여기 출연해서 여쭤보셨을 때, 질문하셨을 때 제가 13명 정도는 탄핵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 적이 한 번 있습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항상 5명에서 6명이었고요. 그 원칙이 변한 적이 없습니다.

◇ 정관용> 이게 헌법상 국회가 선출된 국회의원들 아닙니까? 선출되지 않은 일종의 판사를 선출된 권력이 견제할 수 있는 장치로 국회가 법관에 대한 탄핵권을 갖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주민> 헌법에 규정되어 있으니까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하지만 우리 헌정 역사상 거의 발의된 적이.

◆ 박주민> 두 차례 시도가 됐었죠.

◇ 정관용> 그렇죠. 그 이후에 또 삼권분립의 정신에서 입법부가 또 입법부의 다수 의석이라고 하는 어찌 보면 시대적 상황을 근거로 사법부를 옥죌 수 있다는 반론도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 박주민> 그래서 저희들도 100명 가깝게 사법농단과 관련해서 수사와 조사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저희들이 광범위하게 하는 건 애초부터 저희들도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직접적으로 재판 거래에 깊숙이 관여했거나 또는 반복적으로 그런 행위를 했거나 이런 몇 가지 기준으로 해서 한 5~6명 정도로 하자. 이 얘기는 오래전부터 저희들이 해 왔던 얘기입니다.

◇ 정관용> 그렇게 최소화하면 삼권분립을 해친다라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 박주민> 아니, 사실 삼권분립을 해친다라고 볼 수도 없어요, 탄핵 이후에. 왜냐하면 헌법에 그게 권한이 있기 때문에요.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것은 권력을 나눠놓는 게 아니라 체크 앤 밸런스라고 해서 견제하도록 돼 있는 겁니다. 그래서 법원이 어떤 조직을 가져야 된다거나 법관이 어떤 자격을 가져야 된다라든가 전부 다 헌법에서는 입법부가 정하도록 돼 있고요. 법원의 작용 중의 하나인 재판에 대해서도 저희가 법사위 열면 주로 하는 일이 그 판결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예요. 계속 그렇게 해 왔고 제가 누차 얘기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는 작년 9월에 심재철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을 때 판결도 아닙니다. 그냥 압수수색 영장, 수사의 필요성만 인정되면 나오는 영장이 발부했다는 이유로 단체로 대법원을 항의방문 가서 그다음에 대법원장을 불러냅니다. 그래서 진짜 호되게 뭐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은 정작 보도가 안 돼요. 하여튼 입법부도 사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적절한 역할을 해야 되고 특히 탄핵은 헌법에 아예 규정되어 있는 권한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정치권 소식 가운데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통합 논의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주로 호남 쪽 국민의당 출신들 의원하고 이대로 가면 다 망하니 민주평화당하고 합치자 이런 말들이 나와요. 또 그 논의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합쳐서 더불어민주당하고도 같이 한번 해 보자 이런 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읽으세요?

◆ 박주민> 글쎄, 저희들이 이런 얘기를 직접적으로 듣거나 하는 있는 상황은 현재까지는 아니고요. 아마 그런 가능성이 있다, 전망이 있다 이렇게 좀 얘기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전에 저희들이 몇 가지 이야기를 한 바가 있어요. 손금주, 이용호 의원님 케이스 때.

◇ 정관용> 그때 입당하겠다고 그러는데 다 거부했죠?

◆ 박주민> 저희들은 정치공학적으로 뭔가 수를 불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원칙도 있고요. 또 정치적인 방향도 맞아야 되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만약에 이런 얘기가 실제화된다면 판단하게 될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너무나 원칙론인데 정세 분석적으로 답해 보신다면 이게 가능할까요, 바른미래당의 일부와 민주평화당의 통합 이런 게?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자료사진)

◆ 박주민> 지금 현재 저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된다면 바른미래당에 있는 새누리당 출신 의원들이 갈 수가 없겠죠. 대신에 오세훈 전 시장이 된다. 그러면 아마 일부가 갈 겁니다. 그 과정에서 아마 촉발되는 여러 가지 흐름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은 저는 2월 27일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결과를 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누가 될 것 같아요?

◆ 박주민> 지금까지 과정이나 이런 걸 보면 90% 이상 황교안 전 총리가...

◇ 정관용> 그렇게 되면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 출신들은 못 간다?

◆ 박주민> 사실상 가기 어려울 겁니다.

◇ 정관용> 못 가게 된다. 그러면 그분들은 민주평화당으로 합친다? 아니면 반대로 황교안 대표 체제에 반대해서 자유한국당의 일부가 다시 나오는 이런 것은 그려보지 못하세요?

◆ 박주민> 실제로 그런 것도 관측은 됩니다. 그래서 이제 아마 그게 굉장한 변수가 될 거예요. 자유한국당이 누가 당대표가 되고 그다음에 그것으로 인해서 예전 자유한국당 출신이나 자유한국당의 탈당파들이 어떤 움직임들을 가져가느냐. 이것이 굉장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겁니다.

◇ 정관용> 출발점이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섣불리 방향이나 뭘 정할 이유가 없네요. 다른 당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일단 봐야 되는군요.

◆ 박주민> 저희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칙적 입장을 계속 가지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제일 바라는 건 황교안 전 총리가 대표가 되고 자유한국당이 쪼개지고 이런 거 혹시 바라는 거 아니에요?

◆ 박주민> 저는 다른 당이 쪼개지거나 말거나 뭐. 그런데 아마 황교안 전 총리가 되면 내홍은 좀 있기는 있을 겁니다.

◇ 정관용> 제가 바라는 거 아니에요 한 데서 적극적으로 부인을 안 하시는 거 보니까 바라는 거 아니에요 하는 부분에 적극적으로 부인을 안 하시는 거 보니까.

◆ 박주민> 아니, 저희가 그런 걸 바랄 수가 있겠습니까?

◇ 정관용>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의도 베테랑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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