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초계기 사태' 한일 민관 합동 논의…경색 국면 풀릴까

한일 민.관.정 전문가 30명 안팎 모여 한일 안보현안 논의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초계기 도발 문제 등으로 한일 양국이 경색된 가운데 오는 22~23일 일본 도쿄에서 제4차 한일안보전략대화가 열린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1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일안보전략대화에 참여해 얼어 붙은 한일 관계를 풀어내는 실마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일안보전략대화는 양국의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 한일 외교·안보·국방문제 관련 제반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다. 2016년부터 시작됐다.


민.관 전문가들이 모이기 때문에 '1.5트랙'(반민반관)으로 평가되는 한일안보전략대화가 한일 긴장관계를 완화할 첫 주춧돌을 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일본 초계기가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함정으로부터 거리 약 540미터 고도 60~70미터 고도로 비행을 하는 등 도발적 움직임을 보이면서 양국 간 냉기류가 흐르는 상황이다.

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두고서도 문희상 국회의장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왕이 사죄해야 한다"고 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비판하는 등 경색국면이 확장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지지난해 각각 7월과 8월에 열었던 한일안보전략대화를 올해는 2월로 앞당겨서 개최하기로 했다. 그만큼 양국 간 대화의 필요성과 긴장완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화에서 초계기 도발 문제 등을 포함해 양국의 안보 현안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한반도 평화 관련 현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논의된 세션은 '최근 미중관계 현안과 한반도 안보', '한.일 양국의 공통관심사 및 안보협력', '북한 및 한반도 안보 관련 당면 과제' 등이다.

한미안보전략대화에는 안규백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국제정책연구원 이사장), 이경구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전 국방부 국방개혁실장),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등 15명 안팎과 일본 측 나카타니 자민당 외교안보조사회장, 사토 공명당 외교안보조사회장, 방위성 방위정책차장 등 15명 안팎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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