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닷' 부모 채무 변제 합의 시도…"일부 합의"

경찰 "입국 시기 정해지지 않아, 강제 수사 절차는 계속"

(사진=자료사진)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힙합 뮤지션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최근 피해자들과 채무 변제에 대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3일 최근 신모(61)씨 부부의 법률대리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 본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 씨 부부가 합의 시도 과정에서 일부 합의를 원치 않는 피해자들과 직접 통화를 하기 위해 도용한 전화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번호를 도용당한 경기도의 한 업체에 관련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공연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한 발신번호 변경 만으로는 법적 처벌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신 씨 부부의 합의 시도와 별개로 강제 수사 절차는 계속하고 있다.

이미 신 씨 부부는 변호사를 통해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입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적색 수배와 범죄인 인도청구 등의 강제 수사 절차는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 씨 부부가 변호사를 통해 일부 합의 서류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 입국해 수사를 받을 지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온라인상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산체스-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의 사기를 저지르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들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던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뒤 기소중지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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