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70년대 정서 담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내달 6년 만에 서울서 콘서트

한국 포크음악계 1세대 가수 이장희(71)가 내달 콘서트를 열고 관객과 만난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만이라 주목된다.

'나 그대에게'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1세대 세션 밴드 '동방의 빛'의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이끄는 '함춘호 밴드'가 함께한다.

콘서트 개최를 기념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음악으로 인연을 맺어 50년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과 공연을 함께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이장희는 대부분의 통기타 가수들이 팝송을 번안해 부르던 시절,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선보이며 시대를 한발 앞서간 대한민국 원조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대중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그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장희는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제 음악을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저와 같은 시대를 향유한 분들에게 70년대 정서를 담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2004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터전을 잡고 '울릉군민'이 된 이장희 지난해 5월 개관한 '울릉천국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치며 관객과 꾸준히 만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매년 5~10월 상시적으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장희는 "1만 명도 살지 않는 작은 섬에서 공연하며 음악으로 관객과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어 뜻 깊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콘서트 '나 그대에게'는 3월 8~9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장희는 서울 공연이 끝난 뒤 광주, 부산, 대구에서도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그는 "많은 관객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즐겁게 공연하고 싶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간담회 말미에는 "어느덧 나이가 70세가 넘었는데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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