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스스로 공간운영을 척척…SKT, '5G스마트오피스' 공개

출입구·조명·자판기·화장실 문걸이까지 IoT 센서와 AI 연결

SKT 모델이 5G Walking-through 시스템을 통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사무실에 출입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이 13일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등 '뉴(New)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다.

SKT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의 '5G 스마트 팩토리'에 이어 이번에 5G 스마트오피스까지 공개하며 '5G 퍼스트 무버(First-Mover)' 자리를 다진다는 각오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T가 보유한 ▲5G ▲AI ▲사물인터넷(IoT) ▲보안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구현되는 집약체다.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5G 스마트오피스 사무실에는 천장과 복도는 물론 주차장과 지능형 CCTV, 자판기, 화장실에도 IoT 센서가 설치됐다.

이런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서버에 전송되고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실시간 냉·온풍기가 작동한다.

이렇게 축적되는 데이터들은 공간 사용 정보 분석을 통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 재배치 등 공간 관리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SKT는 5G와 AI 등 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도 공개했다.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가 피부톤과 골격 등 3천여개의 특징을 조합해 인물을 인식하는데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단게 SKT의 설명이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우수한 보안과 속도 등이 특징인데 ▲영상분석 ▲VR ▲자율주행 등을 위한 5G 필수 솔루션으로 꼽힌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이다. VR과 AR을 융합한 서비스다.

5G 스마트오피스는 업무 효율 향상 뿐 아니라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만족도 등 사용자의 생활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가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 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SKT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신 그룹장은 "직원 조사에서 워라밸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집중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8%였다"며 "케이블과 노트북이 없는 사무실이 현실화됐으며, 종이 사용이 절감됐다는 응답도 44%였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