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보도블럭 밟으니 전기가 생기네" 스마트시티 체험

수소경제 체험 이어 스마트시티도 직접 체험
"스마트시티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벡스코를 찾아 스마트시티 전시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학생과 함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보도블럭을 밟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전국경제투어 6번째로 부산광역시를 찾아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스마트시티 전시장을 둘러보며 발로 밟아 전기를 만드는 압전에너지와 스마트 신호등 등을 체험했다.

압전에너지 전시장에서는 신원석 H&J대표가 "보도블록을 밟을 때마다 압력으로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체험에 나섰다.

학생 1명의 손을 잡고 보도블록을 밟은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밟으면 발전이 된다는 얘기인가"라고 물었고, 전시장 관계자는 "그렇다. 오늘 밟으신 에너지도 센서등이나 소형 가전의 보조 전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그러면 어느 정도의 소비를 충당할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아직 대단위 발전은 조금 어렵다. 소량의 센서라든가 저장을 해가지고 일반 조명 정도, 보조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비상호출기가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가로등에는 상단에는 CCTV가, 하단에는 비상호출기가 달려 있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고, 위급 상황에 누를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세먼지나 사고 정보도 전파될 수 있으며, 주변 차량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꺼지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현제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등 233개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

직접 빨간색 비상호출 버튼을 눌러보고 관련 설명을 듣던 문 대통령은 "그 자체가 스마트 도로가 되는 거네요"라며 감탄했다.

이어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주변 조명을 밝히는 스마트 벤치와 센서로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신호등을 바꾸는 스마트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살펴보기도 했다.

체험을 마친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듯 스마트시티는 곧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산과 세종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려는 정부의 목표와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부산과 세종의 시범도시가 성공하면 도시구상-계획-설계-시공-운영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선도모델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과 세종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선도형 경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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