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강제추행 당했다는 여자 2명 중 한 명으로 피해자 진술은 받았지만, 그 뒤 마약을 전달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조사한 바 없다"며 "소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애나로 불리는 20대 중국인 여성은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한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버닝썬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며 주로 중국 고객을 상대로 약물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일명 '물뽕'이 클럽에서 유통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관련해 입건한 사례들이 한두건 있어 유통경로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클럽 측이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했는지에 대해서는 매출 규모로 볼 때 생각해볼 문제"라면서도 "선입견을 갖거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 논란이 커지자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성폭력, 마약,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 버닝썬 클럽 개장 뒤 들어온 112 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