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재욱 "자숙할 것"…뮤지컬 줄줄이 '하차'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 제외한 모든 일정에서 하차
개막 앞둔 '영웅'도 하차…"모든 질타는 홀로 받는 게 도리"

배우 안재욱.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음주운전이 적발된 배우 안재욱이 진행 중이던 모든 공연에서 줄줄이 하차한다.

안재욱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안재욱이 예정된 '광화문 연가'의 대전·포항·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영웅'의 모든 일정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라며 "안재욱의 개인적인 불찰로 '광화문 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마저 폄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모든 질타는 안재욱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차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다만 오는 16~17일 예정된 '광화문 연가'의 부산 공연은 관객들에게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우려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한다.


소속사는 "부산 공연은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어렵사리 결정했다. 이것이 마지막 '광화문 연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영웅' 제작사 측에 따르면 안재욱의 공백은 동일하게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양준모가 채운다. 안재욱이 출연하는 회차를 예매한 관객 중 취소를 원할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동료와 술을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가지지 않은 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안재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에서 0.004%p 모자란 0.096%로 확인됐다.

안재욱은 지난 2003년 드라마 종방연에서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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