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영석·정유미 불륜설 유포자 검찰 송치

최초 작성자 등 10명 입건…방송작가 등 9명 기소의견 송치
중간 유포자 1명은 고소 취하
최초 작성 이틀 만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퍼져

나영석(43) PD와 배우 정유미(37)씨 불륜설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트린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불륜설을 처음 작성한 방송작가 이모(30)씨 등 3명과 관련 내용을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에 올린 간호사 안모(26)씨 등 4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남긴 회사원 주모(34)씨 등 2명도 모욕 혐의로 함께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14~15일 불륜설을 작성·유포해 나 PD와 정씨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의 불륜설은 2가지 버전으로 퍼졌다. 프리랜서 작가 정모(29)씨는 지난해 10월 15일 불륜설을 대화 형식으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전송했다. 이 내용을 받은 회사원 이모(32)씨는 대화 형식을 다시 지라시 형태로 바꿔 회사 동료들에게 보냈다. 이 메시지는 50단계를 거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전달됐다.

방송작가 이씨는 같은달 14일 주변 방송작가에게서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렸다. 이 내용도 약 70단계를 거쳐 오픈채팅방으로 퍼졌다.

이들 지라시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일반인들에게 퍼진 건 지난해 10월17일이다. 나 PD와 정씨는 이틀 뒤 불륜설이 허위라며 경찰에 허위 정보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

간호사 안씨와 대학생 이모(21)씨 등 4명은 이 가짜뉴스를 카페와 블로그 등에 올렸다. 회사원 주씨 등 2명은 기사에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중간 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입건한 회사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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