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오세훈, 오전 출마선언...보이콧 5인도 각자도생"

보이콧 5인 간밤 소통...'각자 길 가자'
오세훈, 10시 전후해 출마 발표할 듯
지도부와 대립각? '연기'를 건의한 것
난동? 정치에서 불출마는 흔한 일
종전선언 한국에 불리..안보 중대시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상수(한국당 의원)

2차 북미 정상 회담하고 전당 대회 날짜가 딱 겹쳤던 자유한국당. 어제 저희가 박관용 선관위원장 인터뷰도 했습니다마는 선관위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27일 그대로 간다는 거죠. 결국 후보 등록일인 오늘이 왔습니다. 날짜 연기하지 않으면 전대 보이콧하겠다고 통보했던 6명 후보들. 그중에 홍준표 전 대표는 아예 당권을 포기해버렸죠. 이제 보이콧 동맹에 남아 있는 사람은 5명입니다. 전당 대회 후보 등록일은 오늘 하루, 딱 하루. 그렇다면 5명 후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5명 중 한 사람 안상수 의원. 안상수 후보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안 후보님, 안녕하세요?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사진=연합뉴스)
◆ 안상수> 안녕하세요. 안상수 의원입니다.

◇ 김현정> 잠시 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 거죠, 후보 등록이?

◆ 안상수> 네.

◇ 김현정> 단도직입적으로 여쭐게요. 오늘 안 의원께서는 후보 등록을 하십니까, 안 하십니까?

◆ 안상수> 우리가 전당 대회를 연기를 요청을 했던 것은 갑자기 뜬금없이 하는 것은 아니고요. 27일, 28일날 트럼프, 김정은이 협상을 하고 아마 상당한 결론이 날 것 같은데요.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진로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아니냐.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에 불리하지 않게 협정이 되도록 우리 총 당력을 모아서 제1 야당이 국민과 함께 목소리를 내야 된다라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것이 지금 예를 들어서 종전 선언이라든지 이렇게까지 가면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우리가 평화 협정, 미군 철수. 이렇게 하면서 일부는 경제가 침체가 더욱 되고 일자리가 더 없어지는 그러한 침체 국면이 오래 될 수도 있다. 안보에 대한 걱정도 있고. 또 사실은 베트남 같은 사례가 과거에 1973년에 종전 선언하고 평화 협정 맺고 미군 철수한 다음에 결국 베트콩이 베트남 남쪽을 침공, 월남을 침공해서 그 당시로서는 10여 만 명의 정치인, 언론인 이런 분들을 다 처형하고 100여 만 명이 바다로 도망가다가 수십만 명이 수장되는 이러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안 의원님. 그런데 베트남 역사 얘기까지 지금 나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

◆ 안상수> 아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걱정을 하는 것을 이런 시기에 목소리를 내고 하는 것이 맞지. 지금 우리끼리 전당 대회하는 것이 옳으냐. 이런 입장이었는데요. 그런데 우리 지도부에서 이제 그렇게 또 방침을 바꾸지를 않으니까 우리로서는 어젯밤에 또 서로 고심을 해서 일단 오늘 오전쯤에 입장들을 발표하게 될 것 같습니다마는.

◇ 김현정> 어젯밤에 다들 5명이 만나셨어요?

◆ 안상수> 소통이 됐죠.

◇ 김현정> 소통을 하셨어요?

◆ 안상수> 네.

◇ 김현정> 결론을 그러면 내셨습니까, 다섯 분이 어떻게 행동하시기로?

◆ 안상수> 대체로 하여간 소위 행동 통일 이런 것은 이제 안 하더라도 각자 입장대로 결심을 해서 대처하자 이랬으니까 아마 결과적으로는 그래도 전당 대회에 몇 분이 참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일단 오세훈 후보,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기정 사실처럼 보도가 되더라고요. 그건 맞습니까?

◆ 안상수> 그것도 이제 10시 전후해서 발표를 할 겁니다.

◇ 김현정> 오전 10시. 그러면 안 남았네요. 오전 10시에 출마하는 쪽으로. 그러면 다른 분들은 누구세요? 안상수 의원도 출마하시는 겁니까?

◆ 안상수> 저는 제가 원체 제 주장이 옳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당에서 지금 큰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는 저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오늘 놓치면 끝이거든요, 등록일이 오늘 하루여서. 그러면 결국 안 의원께서는 그냥 보이콧을 유지하는 쪽으로, 소신을 그냥 그대로 가지고 가는 쪽으로 잡으신 것 같고.

◆ 안상수> 저는 오늘 사실 출정식처럼 생각해서 출판 기념회까지 2시에 하기로 돼 있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 김현정> 정우택 의원은 나가신대요?

◆ 안상수> 다들 본인들이 오전에 대개 10시 전후해서 입장을 발표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하시겠지만 대충 다 아시는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여쭤요, 하도 궁금해서. 오세훈 시장 말고 더 있기는 있어요, 나가실 분이?

◆ 안상수> 그것도 제가 지금 정확하지가 않기 때문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시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공동 행동을 저는 여섯분이 하시겠구나 했는데 지금 그렇게 가는 것 같지는 않고. 혹시 다른 분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출마하는 오세훈 전 시장한테 힘을 모아준다든지 일종의 단일화처럼. 그런 것도 안 하시기로 했어요?

◆ 안상수> 그런 얘기는 안 했고요. 일단 우리 6명이 처음에 공동보조를 취했던 건 우리는 우리 입장이 옳다고 보고 그것을 지도부에서 받기를 원한 건데 지도부에서는 그것을 받지 않으니까 그 상태에서는 각자 개인의 어떤 입장이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맞겠다 이래서.

◇ 김현정> 각자 행동.

◆ 안상수> 무슨 뭐 지금 지도부. 우리가 대결하는 구도는 아니거든요.

◇ 김현정> 아니죠.

◆ 안상수> 우리 나름대로의 어떤 건의를 하고 그것이 우리의 주장이. 우리는 지금도 그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렇지만 또 결정이 되면 되는 대로 당에서 또 바라는 방향에서 입장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각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각자 입장을 정리해서 각자 판단하기로 했다. 그런데 5명 중에 몇 분 정도는 오늘 출마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 그 말씀이시고 지금 대결 구도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당하고. 보기에는 대결 구도처럼 보이는 이유가 뭐냐 하면 어제 박관용 선대위원장이 저랑 인터뷰하시면서 아주 강하게 표현하시더라고요. '보이콧은 난동이다. 코미디보다 더하다.' 이러면서 '그분들 중에 1명도 출마 안 해도, 후보자가 0명이어도 우리는 원칙대로 간다.' 그러시던데요.

◆ 안상수> 그냥 한번 해 보시는 말씀이지 정치적 출마를 선언했다가 불출마하는 경우가 각종 선거에서 얼마든지 있는 일이고요. 그것은 정치인이 자기 책임하에서 하는 것이고 그 양반이 아무래도 선배고 그러니까 후배들한테 좀 말씀을 편하게 하셔서 그렇지 적절한 표현은 아니죠.

◇ 김현정> 그래요. 홍준표 전 대표가 어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런 의혹을 제기했어요. '박관용 선관위원장의 아들 공천 문제가 혹시 걸려 있어서 지금 이렇게 원칙대로, 그러니까 황교안 후보 유리하게 원래 날짜대로 밀고 가시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혹시 그런 얘기도 나왔습니까?


◆ 안상수> 그런 얘기가 소문으로 있는 건 들어봤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는 생각을 안 하는데 그것도 내년 우리 당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그걸 보면 알겠죠, 그런 일이 있는지.

◇ 김현정> 그러면 이 날짜 정하는 문제 말고도 좀 선관위가 황교안 후보한테 기울어져 있다. 이런 생각 들 때가 있으셨어요, 진행 과정에서?

◆ 안상수> 좀 우리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그걸 지금 이 단계에서 저는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전당 대회 날짜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 전당 대회가 되는 셈이죠, 결과적으로는.

◆ 안상수> 아니요, 그렇지 않죠.

◇ 김현정> 아닌가요? 반 이상이 중도 포기하셨는데, 날짜 때문에. 그러면 반쪽 된 거 아니에요? 다른 것도 아니고 날짜 때문에.

◆ 안상수> 다른 게 아니라 상당히 이번에는 날짜 자체가 중요했다는 것이죠. 그게 이제 트럼프, 김정은의 회담이라는 게 굉장히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우리 대한민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자면 종전 선언 같은 것이 혹시 합의가 된다면 그것은 파장이 어마어마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거 중요한 건 다 아는데 중요해도 전당 대회를 바꿀 만큼 그게 전당 대회가 묻히겠는가? 별로 안 묻힐 거라고 박관용 의장은 자신하시더라고요.

◆ 안상수> 아니에요. 그건 서로 간의 어떤 예상과 판단의 차이죠, 이것을 또 많은 국민들이 저희들한테 연락이 오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제1 야당으로서 당력을 모아서 광화문에 가서 다 국민들과 함께 그런 결정을 못 하도록 대한민국한테 불리하게, 특히 종전 선언과 같은 불리한 결정이 안 나오도록 각종 집회라든지 시위 등을 통해서 미국 정부나 한국 정부에 전달을 해야 된다, 이런 거죠. 그야말로 종전 선언이 되면 평화 협정으로 가고 미군이 철수가 되면 이게 정말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또 심지어는 안보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것이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제가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거 하나는 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안상수 의원님. 당의 중진이시고 또 당권 주자로 나섰던 분이시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마는 지금 5.18 공청회 망언이요. 일파만파입니다.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고 또 하필이면 그 공청회 주최했던 분이 김진태 후보 아니십니까? 당권에 출마하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상수> 글쎄, 5.18이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은 김영삼 정부, 우리 자유한국당 전신이죠. 신한국당에서도 그렇게 규정이 된 내용인데 일부 역사적 사실이 조금 덜 나왔다 하더라도 그것을 문제 제기는 일부 하실 수 있을지 모르는데 그걸 단정적으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주화 운동인 것은 우리 역사 상황도 그렇고 국민 인식도 그렇게 돼 있으니까요.

◇ 김현정>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동의하지 않는다 정도십니까? 아니면 지금 정치권이라든지 국민적인 분노는 제명 혹은 당에서 출당 조치시켜야 된다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 안상수> 제가 지금 그걸 심각하게 생각을 하지 못해서. 우리는 이제 사실 우리도 고민을 엄청 했을 거 아니에요, 전당 대회 건에 대해서. 그래서 사실 그 깊이 그 내용을 깊이까지 모르고요.

◇ 김현정> 신경 쓸 틈이 없으셨군요. 알겠습니다.

◆ 안상수> 조금 피상적으로 듣고 있습니다마는.

◇ 김현정> 안 의원님, 이것도 좀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한국당의 큰 문제입니다, 지금 이 상황이. 전당 대회도 전당 대회지만 이거 국민들 여론을 잘 수습하고 사죄할 부분이 있으면 확실하게 사죄하고 털고 가야 된다는 거. 이거 좀 당부드리겠습니다.

◆ 안상수> 알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안상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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