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단원고 250명, 오늘 졸업한다

시신 수습 문제로 2년 연기된 명예 졸업식 12일 개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지난해 4월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단원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과 교사들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선배들에게 쓴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고 있다. 이한형기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미수습자 2명 포함)의 명예 졸업식이 12일 오전 10시 열린다.

이날 졸업식에는 희생 학생 유가족과 재학생, 단원고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학생들은 2016년 졸업 예정이었으나 실종된 학생들이 수습될 때까지 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으로 졸업식이 미뤄져왔다.

졸업식에선 추모 동영상 상영과 명예 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낭독, 교가제창 등이 있을 예정이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도 참석한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자 304명이 희생됐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 325명이 타고 있었고 이중 250명이 하늘로 떠났다.

2학년 6반 남현철 군과 박영인 군과 교사 양승진 씨의 시신은 끝내 수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