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재욱 "부끄럽다"…줄하차

뮤지컬 '영웅'·'광화문 연가' 등 출연 않기로

음주운전이 적발된 배우 안재욱(48)이 출연 예정 작품들에서 줄하차한다.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11일 "안재욱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오는 3월 9일~4월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연기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6~17일 예정된 '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에 대해서는 "일정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할 경우 관객에게 더 큰 혼란을 끼칠 수 있어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안재욱은 전날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도 게스트 출연이 예정됐었으나, 해당 녹화는 취소됐다.

KBS 관계자는 "녹화 여유분이 많아서 방송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욱 측은 앞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켜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설명에 따르면 안재욱은 지난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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