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일방적 인수" 경고…대우조선과 공동투쟁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사진=울산CBS 자료)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이 노조를 배제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강행하다면 노사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행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했다.

중공업 노조는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함께 대우조선 매각 인수를 반대하는 공동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 일방적으로 대우조선 인수를 강행하는 것에 경고했다.

노조는 "사측은 구성원들이 불안함을 떨어내고 맘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총고용 보장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밀실야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인수과정에 노동조합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인수조건으로 업체 간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 제거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13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대우조선에 투입했고 부채비율이 216%, 사실상 부채인 영구채도 2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거다.

노조는 "조선산업 회복이 더뎌 대우조선 인수가 동반부실로 이어진다면 또 다시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31일 예정된 2018년 임금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잠정 연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함께 인수를 반대하는 공동투쟁 기조를 확정하고 밀실협약 일방적 매각 즉각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노보를 통해 오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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