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은 '해치'에서 서인 노론세력의 실질적인 우두머리이자 연잉군 이금과 끝까지 대치하는 인현왕후의 오라비 민진헌 역을 맡아 비중 있는 악역 연기를 펼친다.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는 1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해치' 제작발표회에서 이경영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근 이경영이 배우로 보인 행보가 중량감 있는 중견 연기자여서 이 드라마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믿었다. 자기 삶의 방식과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을 연기로 잘 소화하실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경영이 나오는 장면은 드라마를 무겁게 하고 외면할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캐스팅 제의를 승낙해주셔서 잘 찍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경영이 18년 동안 지상파 드라마에 나오지 못한 이유를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02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 지상파 출연 정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는 지난해 추석특선영화 '군함도'를 방송하면서 이경영의 출연 정지가 이미 2014년 해제됐음을 알려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