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영화라도 봤다" 80% 돌파, 소득별 편차는 여전

1년에 한 번이라도 문화예술 관람한 비율, 영화 75%로 가장 높아
600만원 이상 소득은 관람률 91.9%,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42.5%

문화예술 관람률 추이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우리나라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관람이 75.8%의 비중으로 절대적이었고, 소득별 격차도 확연했다.

문체부가 한국문화관광원과 함께 실시한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 관람률은 81.5%로 2016년 78.3% 대비 3.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최근 1년간 영화를 포함해 연극, 전통예술, 서양음악, 미술전시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에 한 번이라도 관람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0,558명을 대상으로 1:1 가구 방문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관람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2003년 62.4%에서 15년만에 80%대로 진입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지난 1년간 평균 5.6회로 2016년 5.3회에 비해 0.3회 증가했다.

관람률은 전 분야에서 고루 상승했다. ▲ 대중음악/연예는 6.5%p, ▲ 문학행사는 3.1%p, ▲ 뮤지컬은 2.8%p 증가하였으며, 미술전시회, 영화, 전통예술 등 나머지도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문화예술 관람이 영화에 치중돼 있는 것은 여전했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75.8%)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대중음악/연예(21.1%), 미술전시회(15.3%), 연극(14.4%), 뮤지컬(13.0%) 순으로 나타났다. 문학행사(8.9%), 서양음악(5.5%), 무용(1.8%) 등은 낮은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읍‧면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2016년 대비 6.0%p 상승한 71.7%로 조사돼 대도시(85.2%), 중소도시(82.1%)와의 관람률 격차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 격차도 상당했다. 월평균 가구소득별 문화예술 관람률은 100만 원 미만인 경우 42.5%, 100~200만 원 미만 58.4%로, 2016년 대비 각각 11.6%p, 12.7%p 상승했지만 월평균 600만 원 이상 가구의 문화예술 관람률 91.9%와 비교해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은 60대 이상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문화예술 관람률은 2016년 대비 60대는 9.0%p, 70세 이상은 7.5%p 각각 증가해 60대 64.7%, 70세 이상 46.9%로 나타났다. 그러나 90%가 넘는 30대 이하의 문화예술 관람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32.8%가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서 "관람비용을 낮추어야 한다(28.0%)",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3.3%)", "더욱 자주 개최돼야 한다(12.5%)" 순으로 응답했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활동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 인상,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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