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윤리위 제소는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5.18 공청회를 열고 민주화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등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윤리특위에 제소, 제명 시키기 위해 여야 4당이 공조 체제를 갖추고 한국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의원직을 박탈하는 제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윤리특위의 결의 이후에도 재적의원 2/3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한국당 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여야 4당 공조를 통해 한국당을 압박, 제명을 이루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동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세워온 국민들에 대한 도전"이라며 "4당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힘을 모아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것은 해당 의원들을 제명해서 국회에서 추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2월 국회가 사실상 폐업 상태여서 윤리위 제소가 가능한가에 대해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4당이 나섰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며 "이 문제는 물타기 식으로 다른 것과 연결시키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윤 원내대표도 망언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행위에 해당된다"며 "가장 강력한 제명을 관철시키기 위한 윤리위 제소에 뜻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평화당 장 원내대표는 "희생자들 국립묘지에 있어, 입법 행정 사법적으로 확정된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역사 왜곡이고,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취할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하는 게 역사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형사 처벌 문제는 국회 내 윤리위 제소와는 별개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돼 있어, 당사자로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