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외길' 윤한덕 국립의료원 센터장, LG의인상 받는다

LG복지재단, 유족에게는 위로금 1억 전달예정

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에 조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LG는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는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한 고 윤한덕 센터장의 숭고한 사명감을 기리기 위한 것이의인상 수상자 선정의 이유라고 LG는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응급의학과 1호 전공의로,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기획팀장으로 응급의료 현장에 합류했다고 LG는 전했다.

윤 센터장은 평소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기다리지 않고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일해왔다고 LG는 덧붙였다.

LG의인상 받게 된 고 윤한덕 센터장
그는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취임해서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과 국가 응급진료 정보망 구축, 재난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등 현재의 국내 응급의료와 외상의료 체계를 만들어 온 '응급의료의 버팀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응급의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일주일 중 5~6일을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며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LG는 윤 센터장이 묵묵히 응급의료 외길을 걸으며 헌신해온 삶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 것을 반영해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자신의 안위보다 한 명의 응급환자라도 더 잘 돌볼 수 있는 응급의료 체계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의지가 컸던 고인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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