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김혁철 다음주 하노이에서 추가 실무회담

靑 "17일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 3국에서 추가 실무회담"
"비건 대표 평양에서 큰 환대 받아, 북미 회담 큰 방향에서 잘 움직여"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의 실무협상이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2월 17일이 시작되는 주에 (북미간) 실무협상을 아시아 제3국에서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2박3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비건 대표가 전날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아시아 제3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실무협상이 싱가포르에서 막바지까지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무협상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핵화의 구체적 행동을 원하는 미국과 대북 제재 완화를 원하는 북한이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을 비핵화 로드맵 내용은 물론 각종 경호, 의전 문제도 평양 실무회담에서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만큼,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추가 실무협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변인은 비건 대표의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큰 방향에서 북미 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며 "면담 내용을 보면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북미실무협상은 무엇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협상이었다기 보다는 북한과 미국쪽의 구체적인 입장을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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